#1 블로그와 조금 친해진 것 같다. 처음엔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참으로 어려웠고, 누구를 청자로 삼아 글을 써야할 지도 고민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냥 언젠가 이 글을 다시 읽게 될 미래의 나를 독자로 삼아 내가 표현하고 싶은 생각들, 간직하고 싶은 기억들을 솔직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이 공간에 참 많이 솔직해진 느낌이다. 다락방마냥 간직하고 싶은 생각들, 남몰래 조용히 속살거리고 싶은 말들을 참 많이도 밀어넣고 있다. 그래서 블로그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혼자 뿌듯해졌다. 조금만 더 다락방이 차면 그 때는 나를 좀 더 알아줬으면 하는 사람들도 초대해봐야지.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지금 같다면 첫 초대가 아주 먼 일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2 나는 노래를 듣는..
#1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일은, 특히 좋아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되는 일은 더더욱 사소하기 그지없는 것들을 계기로 일어난다. 드라마처럼 로맨틱하고 , 극적인 상황 속이라든가, 귓가에 종소리가 들리고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기적같은 상황에서 눈 앞의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풍선마냥 부풀어오르는 그런 연애를 적어도 나는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르게 그 몸집을 키우고 키워오다가 그 몸집이 한계에 다다를 만큼 빵빵하게 부풀어올랐을 때쯤, 평상시라면 눈치도 채지 못할 아주 작은 자극 하나에 펑 하고 터지며 좋아하는 마음을 사방에 흩뿌려놓곤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이 사소한 자극들은 너무나 사소하기에 지나고 보면 그 사소함이 더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경우가..
#1 미패드가 왔다 드디어. 아니 온 지는 1주일 정도 됐지만 처음으로 미패드로 글을 쓴다. 워후 화면이 널찍널찍하니까 글쓰기는 참 좋은 것 같다. 최초의 해외직구 아이템인데 불안함을 딛고 무사히 내 손에 벽돌이 아닌 미패드가 도착해서 좋았고, 싸게 껴준다길래 옵션으로 선택했던 필름은 너무나 붙이기 어려워서 포기했고, 케이스 역시 안맞아서 씌워놓으면 전원버튼을 지맘대로 눌러대는 통에 케이스도 쓰지 못한 점은 마음에 안들었고 다음에 저런거 파는데를 찾아가서 필름도 붙이고 맘에 드는 케이스도 사고 해야지. 예상치 못했던(사실 예상하지 못했다는게 더 놀라울 뿐이지만) 중국 롬...심지어 언어선택에 한글 따위 없어. 중국 네 이놈들... 그래서 야심차게 한글롬을 설치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샤오미스토리라는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