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문화칸#0819
#1 영화를 보다보면 어떤 영화는 장면이 남고, 어떤 영화는 대사가 남고, 어떤 영화는 생각이 남는다. 최근에 봤던 영화 중에 은 장면보단 생각으로 남는 영화였다(물론 하정우는 생수랑 개사료마저도 맛있어보이게 만들 수 있는 먹방 마스터였다는 점은 예외). 이 영화는 내가 지금껏 봤던 이야기 중에 가장 세련되고, 잘 담아낸 세월호 이야기였다. 감독이 이를 의도해든 하지 않았든 말이다. 이 영화는 정말 단순하고, 익숙하고, 진부하게 답답하다. 주인공은 우연하게 터널에 갇히고, 그 터널은 당연하게도 부실공사였으며, 사람들은 이에 분노한다. 살려야한다는 여론이 생기고, 언론은 '단독'보도를 찾아나서고, 정치인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실로 인간미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정의감 넘치는 소방관이 등장하고,..
다락방 문화칸
2016. 8. 19.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