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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in다락#1005
시간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경험이다.
나를 곧 죽일 것처럼 보이고, 당장이라도 큰일이 날 것만 같은 문제들은
대게 지나고보면 느껴지는 정도보다 형편없을만큼 작게 마련이고,
나도 모르게 쌓이는 경험들은
내 앞에 놓이는 많은 문제들을 있는 그대로의 크기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덜 당황하고, 더 빨리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
그것은 엄청난 능력의 향상이 아닌 경험의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경험은 마음에 뻘처럼 쌓여
점차 마음의 깊이를 메워간다.
하나하나에 모두 뜨거울 수 있었고, 한없이 깊었던 감정들은
경험이란 뻘을 파고들지 못하고, 얕게 그저 그런 감정들로 뒹굴거릴 뿐이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뿌듯한 동시에 답답한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고 쌓여 마음이 완전히 메워지는 순간,
나 역시 한 점의 새로운 감정이, 경험이 파고들 틈도 주지 않은채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따위의 말을 지껄일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2
항상 일기를 쓸 거리를 생각해놨다고 생각하고 퇴근하면 잊거나, 귀찮거나, 글을 쓸 시간을 내기 힘들게 마련이었다.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도 회사고, 많은 일상이 일어나는 곳도 회사이니만큼,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생각들이라도 잠깐잠깐 메모해서 남겨보기로 했다. 깊은 글은 못쓸지언정, 흘러가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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