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땐뽀걸즈] 즐겁게 우리 춤을 춰
어느 부분이 좋냐고 물으면 '그냥 다요' 하고 씩 웃게 되는 영화들이 있다. 몇 개의 장면, 몇 줄의 대사, 유려한 촬영 테크닉 등을 콕 집어낼 수 없는, 하지만 자연스레 마음에 들어앉는 그런 영화들 말이다. 나는 대게 그런 영화를 예쁜 영화라고 칭한다. 는 그런 영화다. 이유없이 그냥 참 많이 예쁜 영화. 빛나기 시작한 당신, 그냥 그걸로 좋다 나는 엔딩이 정해진 이야기를 좋아한다. 오픈엔딩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강요하는 작품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하나로 매조지되는 것이 두려워 화룡점정을 관객에게 미룬 화자의 책임회피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딱 하나, 성장드라마는 예외다. 특히 청소년들의 성장드라마라면 더더욱. 이제 막 빛나기 시작한 그들의 지금을 하나의 결말로 갈무리하는 것이 너무도 아깝기 때문이다..
다락방 문화칸
2020. 3. 27.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