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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으로써 나의, 우리의 존재가
짐이 아닌 힘이 되길 원해
LCK 2024 SPRING 결승전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혹시라도 마음 상했을 우리 선수들이 볼 지도 모르는 공간에 작은 위로 한 마디 보태고 싶어서 들어갔던 티원 멤버십 커뮤니티에서 본 누군가의 글 한 줄.
그 짧은 글 속에 담긴 깊은 마음에 오히려 내가 위로와 응원을 받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충전된 인류애가 그만 과해버려서,
티원과 젠지가 보여줬던 어제의 경기력이 너무 훌륭해버려서
그만 기대감을 갖고 들여다 본 유튜브 댓글은.....
역시 혐오보단 사랑을 가까이 하는 편이 여러모로 이익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상대를 미워하기 위해 내어놓는 말을 다듬고 깎을만큼의 정성은 없기 때문일까.
상대에게 상처주기 위해 내어놓는 말에는 고민도, 정제도 없이 악의만 가득하다.
내 글을 볼 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담아 몇 번을 고친 끝에 내어놓고도,
그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 다시 고치길 반복하는 그런 글들
따뜻한 위로와 잘 만들어진 표현에 대한 감탄은 그런 데서 온다.
자신의 마음을 몇 번을 곱씹어 가며 다듬어서 풀어낸 저 짧은 글 한 줄이 꼭 선수들에게 닿아주기를 바라면서...
사랑을 담아 정성껏 쓴 글들만 보면서 영감과 인류애를 충전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눈주름 완화에도 여러모로 이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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